삼성디스플레이가 빠지는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 BOE를 비롯한 다른 LCD 기업의 노트북 패널 출하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윗츠뷰(WitsView)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약 460만 개이며 태블릿PC용 패널 출하량 역시 400만 개 수준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비록 노트북과 태블릿PC 시장 성장세가 미약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철수는 다른 패널 기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며 중화권 패널 기업의 수혜를 지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략적으로 IT패널 시장에서 점차 발을 빼고 있으며 올해 4분기 5세대 공장이 철거작업에 들어가면서 삼성이 운영하는 5세대 공장은 모두 문을 닫았다. 내년부터 더 이상 노트북 패널과 태블릿PC용 패널 생산을 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460만 개의 노트북 패널을 판매한 가운데 이 빈 자리를 노린 각 디스플레이 기업의 노트북 패널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샤프·BOE는 애플의 주문을 받아 내년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예고했다. 대만 AUO와 이노룩스 역시 비(非) 애플 노트북 패널 주문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6%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460만 개의 노트북 패널을 판매한 가운데 이 빈 자리를 노린 각 디스플레이 기업의 노트북 패널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BOE 제공



과거 애플의 맥북 패널은 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했으나 삼성의 철수로 올해 애플 맥북의 IGZO 패널 주문은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주로 담당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공룡 BOE는 전략적으로 노트북 패널 시장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맥북 패널 생산을 수주했다.


윗츠뷰는 “내년 맥북 패널 주문에서 가장 큰 물량을 받아내는 LG디스플레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약 23.1%의 고성장을 할 것”이라며 “BOE의 출하량은 15.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5800만 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샤프도 내년 출하량이 48.1%의 높은 성장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저조를 이유로 IT패널 시장에서 철수 중인 삼성은 지난 3년간 이미 2개의 5세대 공장 문을 닫았다. 노트북 패널과 태블릿PC용 패널 공급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고가 TV 패널 시장에 주력키로 하면서 OLED 패널 생산역량을 늘리고 스마트폰 패널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TV 패널은 QLED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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