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핵심 공정 개발을 이끌던 기술 임원이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의 CEO가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MIC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던 량멍쑹(梁孟松) 박사를 공동 CEO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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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 박사는 삼성전자 재직 이전 TSMC에서 첨단 공정 연구개발을 이끌다 삼성전자로 스카우트 됐다. 이어 삼성전자로의 ‘핀펫(FinFET)’ 기술 공정 이식 여부와 관련해 TSMC와 법정 다툼을 벌였을 정도로 핵심 기술진이었다. 량 박사는 삼성전자에서 14nm 핀펫 공정 등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부 공정에서 TSMC의 16nm를 앞질러 퀄컴의 주문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퇴사한 이후 올해 초 SMIC 이적설이 불거져나왔다. (관련기사:[China Inside] 삼성전자 ‘핀펫’ 핵심 임원, 중국 SMIC 이적하나 http://www.kipost.net/bbs/board.php?bo_table=Inchina&wr_id=70)


량 신임 CEO는 파운드리 산업계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며 첨단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SMIC의 과도기적 성장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량 CE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2년 간 SMIC 발전의 과도기적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MIC의 공동 CEO로는 기존 CEO였던 자오하이쥔(赵海军)씨가 자리를 이어간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량 CEO는 중국 최고의 잠재력있는 파운드리 기업인 SMIC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33년 간의 반도체 경력과 핀펫 공정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SMIC의 14nm 이하 10nm 및 7nm 공정 연구개발 역량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MIC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던 량멍쑹(梁孟松) 박사를 공동 CEO로 임명했다. /SMIC 제공



이 가운데 SMIC는 다소 주춤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세대 성장을 위한 투자와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SMIC에 따르면 3분기 회사는 총 7.697억 달러(약 8528억276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보다 2.5% 오른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0.7% 줄어든 실적이다.


순이익은 1.773억 달러(약 1964억4840만 원)로 전분기 보다 8.7%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 보다 23.6% 감소했다. 순이익률은 23.0%로 전분기보다 2.3%P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7.0%P 내려앉았다.


SMIC는 매출이 전분기 보다 다소 오른것이 스마트폰 관련 비즈니스의 회복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28nm 웨이퍼 매출이 전분기 보다 38.9% 폭증했다고 강조했다. 0.18μm 웨이퍼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33.8% 성장했다.


SMIC는 올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순이익률은 18~20%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SMIC는 이번 실적보고서에서 이전 3년간 높은 가동률을 기록해왔다고 언급했다. 판매액과 순이익 등 다양한 지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년 간 과도기적 성장을 거치면서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한 기술과 공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SMIC의 성장 동력은 28nm와 플래시 메모리, 지문 식별 센서, 그리고 전원관리 칩 등 방면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핵심 기술 플랫폼을 자원을 보다 집중하고 우수 파운드리 파트너와 손잡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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