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 ASMPT(ASM퍼시픽테크놀러지)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AEC(어드밴스드 반도체 장비)를 청산한다고 11일 밝혔다.

ASMPT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ASM의 아시아지역 사업부가 분사해 독립했고, 현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후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개발 중이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인 ‘TC본더’ 공급사 중 하나다. 반도체 임플레이팅 및 패키징, SMT(표면 실장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ASMPT 홍콩 사무소. /사진=ASMPT
ASMPT 홍콩 사무소. /사진=ASMPT

 

ASMPT의 선전 공장은 95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운영해왔다.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은 4억8500만위안(938억원), 순이익은 2060만위안(약 40억원)으로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곳에서 제조하던 장비들은 전 세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해 납기에 맞춰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패키지 재료(리드프레임) 사업을 분리해 AAMI(Advanced Pasing Materials International)을 설립했고, 올해 AAMI는를 지정주식회사(至正股份)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  

ASMPT의 자발적 청산에 따른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은 약 3억6000만위안(약 697억원)으로 예상된다. 퇴직금, 생산 중단 관련 비용, 재고 청산 비용이 포함된다. 공장 폐쇄로 발생하는 연간 비용 절감액은 기존 생산량을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연간 약 1억1500만위안(약 2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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