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라이드와 5년간 15개 도시에 로보택시 출시
-포니AI와 중동 및 홍콩 서비스 계획
차량 호출앱 업체 우버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과 손잡고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9월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은 중국 위라이드(文远知行, WeRide)와 우버(Uber)는 향후 5년간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우버는 6일에는 포니AI(Pony.ai)와도 협력해 중동 지역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버와 위라이드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첫 선을 보였다. 우버는 앱 서비스를, 위라이드는 로보택시를 공급한다. 양사는 올해 중순까지 아부다비에서 자율주행 차량 50대를 운행할 계획이고, 지난달에는 두바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두 회사가 서비스를 추가할 후보 지역은 택시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중동 지역과 유럽 시장이다.
위라이드는 L4(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스택,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제품 라인에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상황 감지 및 인식, 의사결정 단계에 핵심 알고리즘을 배치한 범용 AI(인공지능)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기본 모델에 동일한 데이터를 반복 훈련 시킨 다음, 다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 단계에서 환경에 맞게 알고리즘을 추가하는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따라 저속 및 저속, 유인 및 무인, 승용 및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L2 내지 L4 수준의 맞춤형 자율주행 솔루션을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다.
그동안 이 회사는 싱가포르,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전세계 10개국 3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연구개발 및 테스트 주행을 해왔다. 누적 주행 차량 대수는 1000대를 넘어섰다. 해당 테스트에는 로보버스, 로보밴, 로보스위퍼(무인 청소차) 등 다양한 차종이 포함됐다.
또 중국, 미국, UAE, 싱가포르, 프랑스 5개국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했다. 올해 1월에는 스위스 취리히 공항 자율주행 미니버스 시범 운행과 푸르탈 지역 로보택시 및 로보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2월에는 르노그룹과 프랑스 자율주행업체 베티(Beti), 보험회사 마시프(Macif)와 프랑스 드롬에서 유럽 최초로 공공도로에 L4 자율주행 무인차를 투입했다. 3월에는 르노그룹과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자율주행 미니버스 시승 서비스를 개시했다.
위라이드는 글로벌 직원 수 2000여명 중 기술 인력이 90%에 달한다. 중국 내외 특허 출원 건수는 1000건 이상이고, 이 중 발명 특허가 절반을 넘는다.
또 보쉬와 협력해 L2+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개발, 전통적인 완성차(OEM) 공급망에도 진출했다. 체리자동차 고급 브랜드 ‘스테라(Sterra) ET’에 ADAS시스템을 공급했다.
포니AI는 지난 2016년 실리콘밸리에 중국계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서 로보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로보택시, 로보트럭, 개인용 운송수단(POV) 등을 개발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도요타, 광저우자동차와 3자간 협력 계약을 맺고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왔고, 지난해에는 광저우자동차로부터 약 3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