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AI 시장의 부상’ 보고서

▲AI 생태계와 유망 품목 및 주요 시장=출처 코트라 'AI 시장의 부상: 수출 기회의 새로운 장' 보고서.
▲AI 생태계와 유망 품목 및 주요 시장=출처 코트라 'AI 시장의 부상: 수출 기회의 새로운 장' 보고서.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AI 생태계와 국가별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맞이하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데이터센터 장비와 산업용 로봇, AI 의료시스템 등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30일 글로벌 AI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를 제시하는 ‘AI 시장의 부상: 수출 기회의 새로운 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AI 시장이 연평균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까지 1조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기업들에게 AI 시장 유망 분야로는 데이터센터 장비, 산업용 로봇, AI 의료시스템 등이 꼽혔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AI 생태계를 ▲기술·인프라(1차) ▲효율성 향상(2차) ▲서비스 강화(3차) ▲산업 혁신(4차) 4개 영역으로 분류했다. 생태계 분류에 따른 국가별 유망 시장도 거론했다.

우선 기술·인프라(1차) 생태계에서는 말레이시아·태국의 냉각시스템, 전력관리장치, 고성능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에 주목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과 전선 장비의 수출 기회도 제시했다.

효율성 향상(2차) 생태계에서는 미국·독일·중국·일본의 산업용 로봇 수요 급증에 따라 로봇 자동화 설비의 수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봤다. 벨기에·싱가포르의 경우 금융·제조·물류 분야 업무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AI 기반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의 빠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강화(3차) 생태계에서는 영국이 AI 의료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면서 의료 AI 솔루션의 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싱가포르에서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라 투자분석, 리스크 관리 등 금융 AI 솔루션의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 혁신(4차) 생태계에서는 독일이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선도하면서 AI 기반 교통관제, 스마트 주차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의 경우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하면서 충전 인프라 관련 장비의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

실제 AI 시장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각국의 AI 정책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의 AI 규제인 ‘AI법’을 시행했다. 캐나다는 AI 활용 확산을 위해 ‘범 캐나다 인공지능 전략’을 도입했다. 일본은 ‘Society 5.0’을 통해 인간 중심의 AI 실현을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 액션플랜’으로 AI와 실물 경제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National AI Strategy 2.0’을 통해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업 환경과 정부 정책 측면에 강점이 있어 미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의 AI 기술 선도 상위 국가로 평가됐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AI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맞춤형 해외 진출 방안을 제공해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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