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17兆 반도체 저리대출 출시…2%대 금리
산업은행은 국내 신규 투자 반도체 산업 전 분야 기업에 설비·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을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 일환이다.
국고채 금리 수준(2%대)의 저리로 최대 15년간 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우대(연 -0.10%포인트)를 적용한다.
운용 기한은 올해부터 3년으로 총 17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올해는 4조25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 숭실대, 음향진동 기포로 '손상 없는 반도체 세정' 구현
숭실대 연구진이 음향 진동 기포를 사용해 반도체 미세구조를 손상 없이 세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숭실대학교는 기계공학부 홍지우 교수팀이 음향 진동 기포 어레이를 이용한 비손상·고효율·저비용 미세구조 세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반도체 및 여과막 제조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관련 산업에서 미세 세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기술은 세정 대상에 물리적 손상을 초래하거나 화학용품 과다사용으로 작업 안전성을 저해하는 한계가 있었다.
홍 교수팀은 상용불소중합체 튜브 어레이 내에 갇힌 음향 진동 기포의 제트 유동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불소중합체 튜브의 소수성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자 저비용·고효율의 휴대용 세정 장치를 구현할 수 있었다.
◇ "딥테크 스타트업, 사업자금 등 지원"…118곳 모집 공모
중기부는 오는 23일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지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중기부는 현재까지 407개의 초격차 스타트업을 선발해 핵심 정책수단인 기술사업화, 대기업 협업, 국내외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으로 집중 지원했다.
올해는 전년도와 달리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수준에 따라 ▲마이크로 초격차 ▲초격차 ▲비욘드 초격차 3단계로 구분해 지원할 계획이다.
◇ 서강대 연구팀, 고효율 탄화수소 분리 위한 혁신 나노입자 개발
한국연구재단(NRF)은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종석 부교수 연구팀이 10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분자 크기 차이를 지닌 탄화수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신규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원·스텝 용액 합성법을 활용해 기존 탄화수소 분리에 사용됐던 코발트 금속 기반 제올라이트 이미다졸레이트 구조체-67(ZIF-67)에 비정질 알킬아민(트리부틸아민, 트리에틸아민) 결함 구조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 탄화수소 분리에 최적화된 코발트·알킬아민 결함 구조를 가진 나노입자를 새롭게 구현했다.
이 코발트·알킬아민 결함 구조는 기존 ZIF-67이 가진 수분 안전성 취약, 고농도 하이브리드 분리막 제조 한계, 탄화수소 분리에 부적합한 기공 구조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연구팀은 우수한 수분 안전성, 탄화수소 기체 거름 분리 성능이 강화된 신규 나노입자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는데, 특히 신규 나노입자는 고농도의 하이브리드 분리막 제조가 가능해 탄화수소 분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 생성형 AI로 사용자가 원하는 신소재 설계한다…효율 81.7%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김지한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물성을 갖는 나노 신소재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화학 분야 나노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금속유기골격체(MOF·금속과 유기물을 결합한 다공성 소재)의 공극 구조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 '모퓨전'을 개발했다. 처음으로 다공성 물질에 3차원 모델링 기법에 사용되는 함수를 도입, 효율적인 구조 생성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물성을 숫자,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입력할 수 있으며, 모델은 데이터의 형태와 상관없이 높은 생성 성능을 낼 수 있다. 생성 효율은 81.7%로, 기존 보고된 다른 모델들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균관대 연구팀, 뇌 오가노이드 3차원 영상화 기술 개발
성균관대 공동연구팀이 메타렌즈 기반 3차원 광음향 현미경을 개발해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새 가능성을 열었다.
성균관대학교는 생명물리학과 김인기 교수팀이 박별리·박종찬·노준석 교수팀과 협력해 뇌 오가노이드 3차원 영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니들빔 메타렌즈는 기존 렌즈 대비 초점심도를 13.5배 이상 높여 이미징 성능을 개선했다. 니들빔 메타렌즈는 뇌 오가노이드 내 주요 바이오마커인 뉴로멜라닌의 3차원 분포를 정밀히 시각화할 수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전뇌 및 중뇌 오가노이드의 멜라닌 분포 차이 분석으로 병리 연구 가능성도 제시했다. 중뇌 오가노이드의 배양 일수에 따른 변화는 향후 약물 반응성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DGIST 연구팀 "움직임·압력으로 전기·빛 동시생성 센서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김회준 교수 연구팀과 에너지환경연구부 정순문 박사 연구팀이 남덴마크대 미시라 교수 연구팀과 국제 공동연구를 해 움직임과 압력을 통해 전기와 빛을 동시에 생성하는 자가발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기존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의 전기 출력 안정성 문제와 기계발광(ML) 소재의 빛 지속 시간 부족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팀은 고무와 같은 재질(PDMS·폴리디메틸실록산)에 빛을 내는 황화아연-구리 입자를 넣고, 은 나노선 단일 전극 구조를 설계해 높은 효율성을 구현했다.
개발한 장치는 5천번 이상 반복해 눌러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최대 60V 전압과 395㎁ 전류를 안정적으로 생성했다.
◇ 포스텍 연구팀, 복털조개 연구로 강력한 수중 '접착력' 밝혀내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복털조개 연구를 통해 강력한 수중 접착력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시스템생명공학부·융합대학원 황동수 교수와 환경연구소 최지민 연구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복털조개가 가진 단백질이 수중에서도 뛰어난 접착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40년 전 홍합의 접착 단백질에서 상피세포 성장 인자 도메인(Epidermal Growth Factor Domain, 이하 EGF 도메인)이 처음 발견됐지만 이후 다양한 해양 생물과 달팽이, 거미 등 곤충에서 EGF 또는 EGF와 유사한 도메인을 가진 단백질의 정확한 수중 접착 메커니즘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복털조개가 갖고 있는 N-아세틸글루코사민(GlcNAc)이 풍부한 족사1) 기반의 고분자와 EGF 또는 유사한 단백질이 결합해 수중에서도 뛰어난 접착력을 만들며 이 접착력은 기존 홍합 단백질(mefp-5), 거미 단백질(suckerin)에 비해 접착력이 3배 이상 우수한 사실을 밝혀냈다.
◇ 5G보다 10배 빠른 6G 무선연결 세계 최초 시연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200Gbps(초당 기가비트)급 6세대(6G) 이동통신 무선 연결 시연에 성공했다. 초당 25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해 현재 상용화된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보다 10배 이상 빨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200Gbps급 무선연결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Gbps는 데이터 전송 속도 단위로 1초에 1기가비트(Gb, 8Gb가 1GB)를 보낸다는 뜻이다.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20Gbps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초고주파인 서브 테라헤르츠(Sub THz) 대역에서 10GHz(기가헤르츠)의 대역폭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 기술이다.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은 기존 통신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보다 훨씬 높다. 주파수가 높으면 신호의 초당 진동 횟수가 많다는 뜻으로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전파 도달 거리는 매우 짧아진다. 크기가 작은 셀에 사용되거나 센서로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