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5억2000만위안
2023년 이후 적자 사업

한화솔루션이 솔라셀을 만드는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솔라셀을 만드는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독일 귀금속 전문업체 헤레우스가 솔라셀용 실버(은) 페이스트 사업을 중국 하이티엔워터그룹에 매각했다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이 2일 보도했다. 하이티엔워터그룹은 5억2000만위안(약 1040억원)을 현금으로 내고 헤레우스 솔라셀 사업 전체와 상하이⋅싱가포르 자회사 지분을 전량 넘겨받기로 했다. 이번 거래 후 헤레우스가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반도체 소재 등 첨단 전자재료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헤레우스가 철수를 결정한 실버 페이스트는 솔라셀에서 후면 전극을 형성하는데 쓰이는 재료다. 은은 전도성이 좋기에 알루미늄과 함께 솔라셀용 전극 재료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실버 페이스트 시장에는 헤레우스 외에도 미국 듀폰, 중국 기가솔라, 창저우 퓨전뉴머티리얼, 솔라티움 등 다양한 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특히 중국 솔라셀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탓에 중국 재료 회사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헤레우스 실버 페이스트 사업만 해도 지난해 상반기 1억2500만유로(약 1885억원) 매출을 올리는 동안 680만유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미 연간 단위로는 지난 2023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헤레우스로부터 관련 사업을 인수한 하이티엔워터그룹은 중국 남서부 지역 민간 수돗물 공급업체다. 헤레우스의 실버 페이스트 관련 특허, R&D 플랫폼, 공급망 등을 전체 인수하면서 향후 솔라셀 후방 산업에서 입지를 넓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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