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양산 모델 'L60', 모델Y 대비 10% 이상 저렴
니오, 아우디 벨기에 공장 인수설에 'NCND'
중국 3대 고급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패밀리카 시장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온보(Onvo)’를 정식 출시했다. 테슬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Y’와 같은 차급에서 최대 10% 이상 낮은 가격에 포지셔닝했다.
니오는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온보의 첫 번째 상용 모델인 ‘L60’ 출시 행사를 갖고 사전 판매에 들어갔다. L60의 출고가는 21만9900위안(약 4160만원)으로, 테슬라 모델Y(24만9900위안) 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아이 티에쳉 온보 수석부사장은 이날 “L60는 모델Y와 같은 차급이지만 배터리 스왑 기능을 갖췄고 가격은 10% 이상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15만~20만위안 사이에는 도요타 ‘캠리’, ‘라브4’,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등 인기 있는 패밀리카들이 포진해 있다. 온보는 이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으로 모델Y급의 전기차를 출시함으로써 중가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니오가 핵심 특허를 보유한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을 온보에도 적용함으로써 전기차 구매에 따른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향후 니오는 최고 80만위안에 이르는 하이엔드급 전기차 시장에 포지셔닝 하는 한편, 온보는 중가 혹은 그 이하의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니오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오는 23일 아우디의 모기업인 폴크스바겐에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디 벨기에 공장은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아우디 ‘Q8 e-tron’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해당 차종의 판매량 부진 탓에 이달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아우디는 벨기에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가 유럽 현지 공장을 마련하면 유럽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니오측은 이와 관련한 제일재경의 질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