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낸드 가격 상승 QoQ 5~10%에 그칠 전망

낸드플래시 업계의 급격한 가동률 회복이 하반기 판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일본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가동률 제고가 이르면 8월부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대만 경제일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키옥시아가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3D 낸드플래시는 웨이퍼가 최초 투입되고 제품으로 출하되는데까지 한달 조금 넘게 걸린다. 키옥시아가 6월부터 가동률을 높였다면 그 여파는 8월 시장가격부터 미친다. 

낸드플래시 가동률을 높이는 건 키옥시아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팹과 SK하이닉스의 중국 다롄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팹 가동률도 2분기 말을 기해 70~8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동률을 40% 아래로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웨이퍼 투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낸드플래시 업계가 이처럼 가동률 회복에 나서는 건 낸드플래시 단가가 지난해 연말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해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경쟁적인 가동률 제고는 반년 정도 회복한 시장 가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서버향 제품이 주도하고 있으며, 아직 스마트폰⋅PC 향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수요를 주도하는 3개축(서버⋅스마트폰⋅PC) 중 하나만 건재한 셈이다. 

만약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잦아들게 되면 감산을 통해 기껏 회복해 놓은 낸드플래시 시장 가격이 다시 곤두박질 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공급이 2.3%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 상승폭은 5~10%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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