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말까지 2000명으로 늘려
15~20년 내에 세계 5대 자동차 회사 목표
샤오미가 자율주행 분야에 연간 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하며, 관련 연구인력만 1000명 이상을 배치했다.
24일 중국 제일재경은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가 이날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첫 전기차 ‘SU7’을 올해 1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현재까지 주문량은 7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금도 생산능력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15~20년 안에 세계 5대 자동차 회사가 되는 게 샤오미의 목표다.
연구개발 차원에서 집중하는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샤오미는 연간 이 부문에 15억위안(약 28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관련 연구인력은 1000여명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인력 규모를 1500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2000명으로 그 수를 확충할 계획이다.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는 중국 내 전기차 경쟁사들은 물론, 한때 샤오미의 벤치마킹 대상이던 애플의 움직임과는 차별화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 연간 흑자를 달성한 회사는 리오토 하나 뿐이며, 애플은 올해 초 자율주행 및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을 전기차 분야에 투입함으로써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출하량 기준),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 일로를 걸었지만 샤오미는 중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193억위안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 대비 126%나 증가했다.
전기차 투자를 위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보니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에 집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