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중국 1위 셩이과기도 태국공장 투자

HDI 생산에 쓰이는 CCL.
HDI 생산에 쓰이는 CCL.

태국 CCL(동박적층판) 제조사 와잠뉴머티리얼즈가 태국에 신공장 건설을 위해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CCL은 PCB(인쇄회로기판)의 원자재로, ‘FR4’ 소재에 얇은 동박을 부착한 형태다. CCL에 회로 패턴을 만들고 절연층과 동박층을 교차 빌드업하면 다층 PCB를 만들 수 있다. 

와잠은 이날 태국 방끄루아이 지역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투자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태국 정부 및 중국 당국 허가를 받아냈다. 

와잠은 지난 2022년 설립된 신생 CCL 회사다. 아직 중국 저장성 현지 공장에서만 CCL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CCL 공급으로 25억위안(약 4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사 매출의 76% 수준이다. 회사측은 태국 공장 신설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 고객사 대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와잠은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얼마나 제고할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CCL 생산량 세계 1위는 (주)두산이며, 중국 내 최대 CCL 업체는 셩이과기다. 셩이과기 역시 지난 7월 2500억원을 들여 태국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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