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비스도 개발중, 구글에 도전장

▲오픈AI가 공개한 텍스트 입력으로 만든 영상(출처=오픈AI 홈페이지)
▲오픈AI가 공개한 텍스트 입력으로 만든 영상(출처=오픈AI 홈페이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5일(현지 시간)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 AI 시스템의 이름을 ‘소라(Sora)’라고 소개하며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 등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소라를 활용한 이색적인 영상도 몇가지 공개했다. 예를 들어 “스타일리한 여성이 따뜻하게 빛나는 네온사인과 움직이는 도시 간판으로 가득한 도쿄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그녀는 검은색 가죽 재킷, 긴 빨간색 드레스, 검은색 부츠를 착용하고 검은색 지갑을 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선글라스를 끼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있습니다.”라고 텍스트를 입력한 후 생성된 영상이 가장 먼저 소개됐다.

오픈AI는 소라에 대해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가 프롬프트에서 요구한 것뿐만 아니라 그런 것(프롬프트)이 물리적 세계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소라는 텍스트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울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복잡한 장면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원인과 결과의 특정 사례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오픈AI 측은 전했다. 일례로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쿠키에 자국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간 세부 정보를 혼동할 수 있으며, 특정 카메라 궤적을 따라가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이벤트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소라 AI는 처음에는 ‘제한된 수의 창작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당장 소라를 오픈AI 제품들에 통합해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현재 소라는 영화 제작사, 비주얼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이 합류한 '레드팀'과 함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레드팀은 AI 시스템의 결함과 취약점을 찾기 위해 회사가 조직한 모의 적군으로 소프트웨어의 보안 강화에 기여한다.

오픈AI 측은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 교육자, 예술가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사용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범위한 연구와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유익한 방법이나 악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한 학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안전한 AI 시스템을 만들고 출시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구글, 스타트업 런어웨이 AI 등도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보도의 소식통은 오픈AI가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을 기반으로 일부 구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서비스가 독립적인지, 챗GPT의 일부 서비스로 제공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오픈AI가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도 구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S는 지난해 검색 엔진 ‘빙’에 오픈AI의 AI 기능을 접목해 구글의 검색 시장에 도전해 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분석가는 “오픈AI의 검색 제품이 구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며 “검색은 제대로 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로,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려면 구글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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