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쓰지 않는 자석과 결합해 모터 구성
일본 프로테리얼(옛 히타치메탈)은 전기차 모터 전력소비를 5% 줄여주는 합금을 내년 양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은 기존 전기모터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여준다.
전기강판은 일반 강판에 비해 규소 함유량이 많아 규소 강판이라고도 불리며, 전기⋅자기적 특성이 우수하다. 강판 내부 결정이 한 방향으로 정렬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방향성⋅무방향성으로 나뉜다. 무방향성은 전기차⋅전동기 등에, 방향성은 변압기 등에 사용된다. 이번에 프로테리얼이 개발한 합금은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대체한다.
다만 이 합금은 전기강판 대비 강도가 다섯배 강해 가공이 어려운 게 단점이다. 합금 가공에 사용하는 공작기계 수명이 크게 단축될 수 밖에 없다. 프로테리얼은 변압기 코어를 만드는 기술력을 활용해 이 같은 난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프로테리얼은 이번에 개발한 합금과 작년에 공개한 산화철 기반 자석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희토류도 쓰지 않는 전기모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터븀⋅디스프로슘 등 희토류가 포함되 지 않는 자석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희토류는 중국 생산량에 크게 의존하는 탓에 언제든지 전략무기화 할 수 있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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