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330개소 중 20%만 손익분기점 달성
2년 내 2만7500개소로 늘릴 계획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사진=니오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사진=니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이 자사 고객을 넘어 중국 내 충전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 충전 규격이 표준으로 확산된 것 처럼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기술도 타 전기차 회사들이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은 JAC모터스⋅체리자동차와 배터리 스와핑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니오는 지난해에도 장안자동차그룹 및 지리홀딩그룹과 동일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은 방전된 전기차가 충전하는 대신, 배터리 팩 자체를 새것으로 교환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완속충전은 최소 5~6시간 이상 걸리는데 비해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적용하면 십여분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니오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총 2320개의 배터리 스와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배터리 스와핑 시설 내에서 니오 브랜드 차량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아직 제휴를 맺은 브랜드들이 스와핑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별 배터리 스와핑 시설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60번 정도의 교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2320개 중 20% 정도만이 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다만 지금처럼 제휴 기업을 늘리고, 이들 브랜드가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하면 관련 기술이 표준 플랫폼화 될 가능성도 높다. 배터리 스와핑 시설이 늘어날수록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가 일어나면서 기존 충전 방식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니오는 오는 2026년까지 배터리 스와핑 시설을 2만75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2년 만에 현재보다 10배 이상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2014년 설립된 니오는 중국에서 고급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말 UAE(아랍에미리트)가 지원하는 펀드로부터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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