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엔솔에도 동박 공급 시작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중국 더푸테크놀로지는 독일의 한 완성차 회사로부터 공급 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더푸는 중국 내 동박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한 회사로, CATL⋅BYD⋅LG에너지솔루션⋅궈시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독일 완성차 회사 중에는 폴크스바겐과 거래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폴크스바겐 외에 또 다른 독일 완성차 회사로부터 공급 승인을 득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 더푸에 400억원을 투자해 약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목적으로 더푸에 지분을 투자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내부 동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로부터 공급받아왔다. SK넥실리스가 경쟁사 SK온과 같은 그룹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동박 수급 다변화 필요성이 높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더푸로부터 일부 동박 물량을 공급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은 배터리 내에서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소재다. 얇게 편 동박 위에 흑연으로 구성된 음극활물질을 코팅해 음극을 제조한다. 두께를 얇게 만드는데 한계가 명확한 양극(알루미늄)박과 달리, 동박은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 얇게 만들 수 있어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소재로 꼽힌다.
지난해 더푸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 LG화학이 보유한 더푸의 지분가치는 9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KIPOST
edit@kipos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