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대표 이종수)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수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반도체 부품 보호 코팅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올해부터 양산 납품을 시작하는 초전도선재 장비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개발 중인 소재와 코팅 기술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최첨단 산업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린리소스는 지난 2011년 설립돼 반도체 초고밀도 특수코팅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초기 확보한 희토류 관련 소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이 독점하던 코팅소재를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식각장비 부품 코팅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밀도 특수코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의 선도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약 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초고밀도 코팅 등 주요 제품 수주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실적 향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수코팅 분야 이외에 초전도선재 IBAD(이온빔 보조증착, In Beam Assisted Deposition) 증착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그린리소스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시설·기계 장치 구입 및 신사옥 건축 관련 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 IHP첨단산업단지 내에 약 5000평 규모의 신공장 및 신사옥을 올해 말 준공할 계획이며, 회사 측은 분산된 공장들의 통합·확장을 통해 생산능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리소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64만주로 신주 100%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회사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은 글로벌 반도체 분야의 식각장비 시장이 2022년부터 8년간 연평균 11% 가량 성장해 2030년 약 490억달러(한화 66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가 점점 더 고집적화되고 초미세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식각 공정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각 공정은 화학 작용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 중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고출력의 플라즈마와 고농도의 식각 가스에 의해 웨이퍼 뿐 아니라 식각 공정이 진행되는 챔버 내부 부품도 영향을 받아 미세오염입자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의 초미세화와 고집적화에 따라 기존 코팅방식으로는 미세오염입자 제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각 공정에서의 초고밀도 보호코팅 적용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그린리소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밀도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식각장비 핵심 부품에 적용되는 초고밀도 코팅 기술 등을 통해 반도체 공정 분야 초고밀도 코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들은 'EUV(극자외선)' 공정과 'High-K' 공정 등을 포함한 5㎚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혹한 식각 공정 환경을 견디기 위해 필요한 초고밀도 코팅 수요도 증가해 그린리소스의 해당 분야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리소스는 코팅 소재부터 장비, 코팅 기술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갖췄다. 소재 개발, 장비 설계 및 디자인 작업 등을 직접 수행하며 각 분야에 필요한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통해 빠른 연구 개발과 제품 양산 적용이 가능하며,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

회사는 기술력과 제품 공급 경험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사 및 식각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PS(Atmospheric Plasma Spray), SPS(Suspension Plasma Spray) 초고밀도 코팅 등 각각의 코팅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양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해외 고객사도 꾸준히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그린리소스는 초전도선재 관련 장비 제작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초전도선재란 특정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한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다. 초전도선재는 강한 자기장을 생성할 수 있으며, 최근 핵융합발전의 꿈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양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초전도선재는 전력기기나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으며, 반자성 특성을 이용해 자기부상열차 등 고속 수송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린리소스는 자체 개발한 PVD(물리 기상 증착, Physical Vapor Deposition)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초전도선재 양산용 IBAD 증착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미 회사는 지난 2021년말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초전도선재 장비 수주에 성공했으며, 납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초전도선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증착소재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도 추진한다. 자사가 보유한 코팅소재 기술을 응용해 OLED 제작 공정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불화리튬과 고순도 알루미늄 등을 개발 완료하고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논의 중이다. 회사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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