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톤 생산능력에 20만5000톤 추가
반도체용 케미칼 생산시설도 확장
배터리용 전해액 생산규모 세계 2위인 캡켐은 중국 장쑤성 난퉁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공장은 풀가동 기준으로 연산 12만5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케미칼, 20만5000톤 규모의 배터리용 케미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총 투자규모는 8억위안(약 1480억원)이다.
캡켐은 반도체용 케미칼 생산라인은 우선 연산 5만5000톤 규모만 투자한 뒤 향후 시황을 봐서 남은 7만톤 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배터리용 케미칼 시설은 20만5000톤분을 한 번에 짓는다.
캡켐의 배터리용 전해액 생산능력은 연산 50만톤으로, 1위 틴츠(약 100만톤)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틴츠와의 생산능력 격차를 다소나마 축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해액 생산능력 세계 3위는 국내 업체인 엔켐(연산 45만톤)이다. 중국 기업인 틴츠⋅캡켐이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엔켐은 미국 및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해액을 공급했다.
최근 캡켐은 중국은 물론 미국과 네덜란드 등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켐 역시 점유율 경쟁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다.
캡켐의 지난해 배터리용 케미칼 매출은 74억위안(약 1조370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이 기간 반도체용 케미칼 매출은 3억2300만위안에 불과해 전체의 3.3%에 그쳤다. 금번 신규 투자로 배터리용 케미칼 외에 반도체용 케미칼 매출 신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케미칼로 고순도 수산화알루미늄, 하이드록시드 및 식각액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