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쳐 25% 지분 확보
SiC 웨이퍼 수급 안정화 목적

SiC 웨이퍼. /사진=사이크리스털
SiC 웨이퍼. /사진=사이크리스털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와 미쓰비시전기가 미국 코히어런트의 SiC(실리콘카바이드) 사업부(옛 투식스)에 지분 투자한다. 극도로 공급이 제한된 SiC 웨이퍼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코히어런트는 덴소⋅미쓰비시전기가 각각 5얼달러(약 6700억원)씩을 투자해 SiC 사업부 지분 12.5%씩을 확보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덴소⋅미쓰비시전기는 코히어런트가 생산하는 SiC 웨이퍼를 받아다가 SiC 기반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SiC 웨이퍼 물량을 좀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iC 반도체는 기존 Si(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비해 고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하고 내열성이 높다. 덕분에 전기차⋅급속충전기 등 고전압 특성이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다량 사용된다.

그러나 12인치가 주류인 메모리⋅로직 반도체와 달리, SiC는 아직 4인치 및 6인치 공정이 메인이다. 의미 있는 규모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곳도 코히어런트와 미국 울프스피드, 스위스 ST마이크로 정도 밖에 없다. 글로벌 공급량 증가치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국내서는 SK실트론이 인수한 미국 SK실르론CSS(옛 듀폰  SiC 사업부)가 SiC 웨이퍼를 생산하지만 아직 글로벌 점유율은 미미하다. 

코히어런트는 원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이용하는 레이저소스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투식스가 코히어런트를 인수한 뒤, 스스로 코히어런트 SiC 사업부로 편입됐다. 

이후 코히어런트는 SiC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덴소⋅미쓰비시전기의 지분투자로 자금 부담을 덜고 설비투자에 매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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