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규모 신규 자금 조달할 듯

중국 포산시에 있는 메이디 본사. /사진=메이디
중국 포산시에 있는 메이디 본사. /사진=메이디

중국 가전기업인 메이디가 18개월 내에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는데, 이번에 홍콩 증시에 10% 지분을 추가 상장하면서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메이디는 국내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미 백색가전 분야에서 만큼은 TCL⋅하이얼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여러 해외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메이디가 인수한 대표 브랜드로는 일본 도시바(가전사업부), 이탈리아 에어컨 브랜드 클리벳, 독일 로봇 제조사 쿠카, 이스라엘 모션컨트롤 브랜드 서보트로닉스 등이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1978억위안(약 36조원), 순이익 182억위안(약 3조3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매출이 19조원, 영업이익 741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국내 가전업계와는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날 기준 이 회사 시가총액은 3940억위안 정도인데, 홍콩 증시에 10%를 추가 상장하면 약 7조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디는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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