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사나이트 매출은 보조금 산정에서 제외
전력반도체급 SiC 업체는 5개뿐

SiC 웨이퍼. /사진=사이크리스털
SiC 웨이퍼. /사진=사이크리스털

중국 정부가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보수적으로 개편하면서 업체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SiC 기반 전력반도체는 기존 Si(실리콘, 규소) 기반 제품 대비 내열성이 높고 고주파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SiC 산업 육성을 위해 10년 전부터 다수 업체에 보조금을 살포했으나, 최근 경쟁력 없는 업체가 난립했다고 판단해 보조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보조금을 수령한 수십개 회사 중, 실제 SiC 결정성장 기술을 보유한 곳은 5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5개 회사에는 독일 보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SICC, 인피니언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탄케블루, ST마이크로와 공동 팹을 구축키로 한 싼안 정도가 포함된다. 

나머지 회사들은 실제 전력반도체에 쓸 수 있을 정도의 SiC를 생산하기보다 SiC 성장시 부산물로 나오는 모이사나이트를 액세서리 시장에 판매해 연명하고 있다. 모이사나이트는 일종의 인조 다이아몬드로,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값싸게 액세서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보조금 정책 개편을 통해 모이사나이트로 판매한 SiC는 보조금 산정을 위한 매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실제 전력반도체 업계와 공급계약을 맺지 못한 회사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디지타임스는 향후 보조금을 받지 못한 기업들은 모이사나이트 공급업체로 전락하면서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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