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 8세대 LCD 공장,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

 

파나소닉 효고현 히메지 공장. /사진=파나소닉
파나소닉 효고현 히메지 공장. /사진=파나소닉

지난 2006년 대형 TV용 LCD 생산을 시작한 일본 파나소닉이 사업 17년만에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1일 밝혔다. 한때 히메지⋅모바라 두 곳에서 LCD를 생산했던 파나소닉은 2011년 모바라 공장을 JDI(재팬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히메지 공장 역시 2019년 가동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누적된 재고를 판매하는데만 집중해왔다. 

이번에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사업부를 해산한 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파나소닉의 LCD 사업부는 다른 자회사에 진 5800억엔(약 5조2300억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받는데, 이를 통해 그룹 전체적으로 1213억엔의 소득세를 감면받게 된다. 부채에 대한 손실충당금은 이미 각 자회사에 반영된 상태다. 덕분에 2024년 3월 종료되는 파나소닉의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4600억엔으로 전망된다. 

파나소닉은 마지막 LCD 라인이 있던 히메지 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테슬라에만 원통형 배터리를 집중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다른 배터리 업체들과 달리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캔자스주에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라인을 신설키로 하는 등 생산능력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사 기반도 테슬라 일변도에서 마쯔다⋅스바루 등 일본 브랜드를 시작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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