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패널 선적 시작, BOE는 8월부터"
최근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반박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 현황. /자료=DSCC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 현황. /자료=DSCC

올해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OLED 패널 생산에 참여하는 LG디스플레이가 양산시 겪었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해외 일부 매체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급제한에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24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 생산 과정에서 겪었던 ‘더 좁은 베젤(Narrower Bezels)’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베젤은 OLED 패널 테두리 부분을 뜻하는 것으로, 애플은 올해 신규 출시된 모델에 기존보다 더 좁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미국 디인포메이션⋅맥루머스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초기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웜시 모한 연구원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아이폰15 시리즈의 10월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의 애플 패널 승인은 6월 말, 생산량 증대는 7월로 예견됐는데 아직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디인포메이션⋅맥루머스는 밝혔다. 

이에 대해 DSCC는 이날 “최근 일부 보도에도 불구하고 공급망을 통해 파악해 본 바 LG디스플레이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고, 7월부터 선적을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DSCC는 역시 기술적 난관에 봉착한 중국 BOE도 8월부터 아이폰15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용 패널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패널 공급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개 모델 모두에서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가공시 발생하는 암점 문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암점은 산소⋅수분이 OLED 패널 사이를 침투해 들어가면서 일부 픽셀에 불량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 /사진=애플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시리즈부터 적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은 패널 상단에 안면인식⋅카메라 모듈을 위한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은 패널을 생산한 뒤 레이저를 이용해 뚫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봉지(Encapsulation)가 완벽하지 못하면 산소⋅수분이 침투한다. 혹은 레이저가 조사되는 표면에 기판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며, 이 역시 암점 같은 불량을 야기한다. 

애플은 올해 신규 시리즈 부터는 프로⋅프로맥스 뿐만 아니라 일반 및 플러스 모델까지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을 확대했다. 이 때문에 홀 가공 후 봉지를 얼마나 완벽하게 마감하느냐가 패널 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일반⋅플러스에는 전작에 쓰였던 A16 칩이, 프로⋅프로맥스에는 애플 제품 최초로 3nm(나노미터) 기술이 적용된 A17이 탑재된다. 프로⋅프로맥스는 와이파이6E가 지원되며, D램 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맥스는 그동안 일부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되던 ‘폴디드줌(잠망경 카메라)’가 처음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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