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스레드 성능 향상에 방점
딥링크로 내외장 그래픽 연결

인텔 딥링크는 코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 '아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자료=인텔
인텔 딥링크는 코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 '아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자료=인텔

스마트폰 대중화는 영상 촬영의 대중화를 불러왔지만, 영상 편집의 저변 확대는 그 만큼 빠르지 않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 촬영과 달리, 영상 편집에는 대규모 CPU⋅GPU 자원이 동원된 전문가급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다는 편견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용 프로세서 성능 향상 덕분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에서도 영상 편집 업무를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제 영상 편집을 위해 따로 전문가급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누구나 가정에서 편리하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텔이 코어 프로세서에서 선보이고 있는 변화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진화 방향에서 가장 큰 줄기 중 하나는 코어 수 증가와 멀티스레드 성능 향상이다.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퍼포먼스 코어의 수는 그대로지만, 에피션트 코어는 코어 i9에서 8개, i7⋅i5에서 4개 더 증가했다. 영상 작업에 중요한 코어 수가 늘고, 멀티스레드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크게 높아졌다. 이는 영상 편집자의 시간을 크게 잡아먹는 인코딩 작업의 효율을 끌어 올려준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에피션트 코어는 12세대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사용하지만 동작 속도가 개선됐다. 에피션트 코어는 효율을 중심으로 한 설계임에도 개별 코어 수준에서는 종전의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급 성능을 낸다. 이전 기준에서라면 효율과 성능,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는 스펙이라는 뜻이다. 

에피션트 코어의 장점은 면적당 성능이다. 에피션트 코어 4개가 모인 모듈 한 개가 퍼포먼스 코어 모듈 한 개 정도의 크기다. 코어 한 개만 쓰는 상황에서는 퍼포먼스 코어가 훨씬 유리하지만, 멀티스레드 환경에서라면 에피션트 코어 모듈의 성능이 상당히 높아진다.

외장 그래픽 카드 정도에서 지원되던 하드웨어 가속기를 내장 그래픽 차원에서 제공한다는 것도 큰 혜택이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퀵싱크(QuickSync)’는 강력한 하드웨어 인코더다. 

4K급 HEVC나 VP9 규격의 영상도 프로세서 부담 없이 하드웨어로 인코딩할 수 있다. 영상 규격에 따라 종전 프로세서 대비 수 배에서 수십 배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고, 혹은 4K급 영상의 실시간 스트리밍도 성능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인텔의 외장 그래픽 ‘아크’까지 탑재한다면 ‘딥링크’ 기술을 통해 동영상 편집 속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딥링크는 코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과 외부의 아크를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두 그래픽이 번갈아 프레임을 인코딩하면, 처리 성능을 최대 1.4배 향상시킬 수 있다. 

딥링크는 동영상 편집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기술을 위한 GPU 연산에도 활용된다. 한 동영상 편집자는 “동영상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이제 영상 원소스 뿐만 아니라 편집에서도 차별화하려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코어 프로세서처럼 가볍고 대중화된 CPU를 이용해 전문가급을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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