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용 배터리, 450Wh/㎏ 넘어야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이 중국 상업용 항공기 제조사 코맥(COMAC, 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과 UAM(도심형항공이동수단) 공동개발에 나섰다고 이사이글로벌이 21일 보도했다. CATL과 코맥, 상하이자오퉁대학교는 지난 19일 합작사 코맥타임스에비에이션을 설립했다. 자본금 규모는 6억위안(약 1075억원)이다. 

합작사 초대 대표는 코맥 연구소장인 치앤 종옌이 맡았다. 그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대형 여객기 ‘C919’ 개발팀의 부책임자이기도 하다. 

UAM에 장착될 배터리의 요구조건은 단위 무게당 에너지 밀도다. UAM을 공중에 띄우고 최대한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비행체 무게를 최소화 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공차중량이 배터리 무게 탓에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를 좀 더 경박단소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공차중량은 1840㎏인데, 비슷한 크기의 ‘스포티지’의 공차중량은 1535~1565㎏에 불과하다. 아이오닉5가 300㎏ 정도 더 무겁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UAM 상용화를 위해 1㎏ 당 450Wh 이상의 밀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실험실 수준에서 500Wh/㎏을 구현한 바는 있지만 양산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배터리를 모듈화 하지 않고 셀을 바로 팩으로 만드는 ‘셀투팩’ 기술을 쓴다 해도 양산화 된 배터리의 무게 당 밀도는 255Wh/㎏ 정도에 불과하다. 전기차라면 이 정도 밀도로 항속거리 1000㎞까지 도달할 수 있으나 UAM용 배터리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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