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이안P&C 보험 인수
자본금 4배로 확충 예정

전기차 판매량을 놓고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BYD가 자동차 보험 사업 진출을 타진한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자사 전기차 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BYD가 지난 5월 인수한 이안P&C(Yi’an P&C)보험의 등록자본금을 현재의 10억위안(약 1773억원)에서 40억위안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안P&C는 지난 5월 9일 파산한 중국 손해보험사다. BYD는 중국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이안P&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회사가 보험사를 인수한 건 BYD가 처음이다. 

BYD는 손해보험사 인수 및 자본금 확대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는 없으나, 자동차 업계는 BYD가 자동차 보험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자동차가 전장화되고, 판매된 차 주행기록을 제조사가 피드백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 회사가 맞춤형 보험을 내놓기가 용이해졌다. 

예컨대 평소 운전습관이 양호하고 사고율이 낮은 운전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할인을 제안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금융업 태생의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운전습관이나 사고율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점을 활용해 테슬라는 이미 지난 2021년 10월에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테슬라 자동차 보험은 평균적인 안전운행 점수를 받은 운전자라면 타 보험사 대비 20~40% 가량 낮은 보험료를 제시한다. 

보험 가입부터 보험료 청구, 보험금 지급까지 테슬라 앱에서 관리되기에 가입자 편의성이 높다. 

다만 BYD가 인수한 이안P&C는 손해보험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던 보험사다. 자동차 보험과는 사내 역량과 인프라에서 차이가 크다. 이사이글로벌은 보험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BYD가 다른 대형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 전용 자동차 보험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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