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차는 지난해 메이주 인수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전기차 업체 니오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21일 보도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 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애플과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서 스마트폰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중국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메이주 지분 79%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니오는 지리자동차처럼 스마트폰 브랜드를 인수하는 대신 니오모바일테크놀러지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정부 인증을 획득 함으로써 오는 3분기 본격 출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자동차⋅니오는 직접 스마트폰을 출시해 자사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바이두 등 통신⋅인터넷 기업들은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동차를 컨트롤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간단하게는 출입문 개폐부터 충전 관리, 인포테인먼트 컨트롤까지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신 인프라나 앱 생태계를 보유하지 못한 전기차 기업들은 이 같은 트렌드에 편승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자사 전기차와의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리빈 니오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니오가 애플처럼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니오모바일을 설립한데 이어 12월에는 ‘니오폰’ 상표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니오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펑⋅리오토와 함께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 연간으로 약 25만대 정도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만대 약간 넘는 인도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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