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도 중국 판매망 구축 추진
"테슬라 중국 진출하던 때와는 다른 경쟁 양상"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는 중국 상하이에 올해 중 판매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 내년 1분기부터 피스커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오션’을 인도한다. 피스커는 판매망을 대리점 방식으로 운영할지, 미국⋅유럽에서처럼 직접 판매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니얼 포아 피스커 이사는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높은 성장률을 감안할 때 중국 판매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연간 270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됐으며, 신에너지차(전기차 + PHEV) 판매량은 690만대에 달했다. 신차 판매량의 3분의 1 정도가 신에너지차였던 셈이다. 

이달 초 피스커 창립자 겸 CEO(최고경영자)인 헨릭 피스커는 중국을 방문해 공급망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피스커는 내년 초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연간 7만5000대의 오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 역시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판매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중국으로 넘어오던 초창기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며 “다수의 스타트업과 전통의 자동차 기업들이 모두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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