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본더, 솔더링에 강점

반도체 이미지. /사진=엘란
반도체 이미지. /사진=엘란

중국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퀵인텔리전트이큅먼트(이하 퀵)는 장쑤성 창저우시에 10억위안(약 1900억원)을 들여 패키지 연구시설을 짓는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퀵은 우진하이테크산업개발지구 관리위원회와 68에이커(약 27만5000㎡) 규모 부지를 점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퀵은 새로운 연구시설에서 기존 반도체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한 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1993년 창업한 퀵은 다이본더와 솔더링 시스템, 각종 검사장비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미니 LED를 위한 다이본더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행정부 제재 탓에 반도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후공정 분야는 기술 수준이나 생산능력 면에서 이미 세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후공정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설계(1~7%), 제조(16%), 장비(5%), 소재(13%) 대비 월등한 지배력을 갖는다. 세계 10대 반도체 후공정 업체 중 중국 기업만 3개(창덴과기, 통푸마이크로, 화텐과기)다. 

덕분에 퀵 같은 중국 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들이 전공정 대비 설비 공급 기회를 폭 넓게 가질 수 있으며, R&D에도 대규모 자금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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