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 고급화
중저가 집중한 샤오미⋅리얼미 추락

샤오미 스마트폰 '미9'. /사진=샤오미
샤오미 스마트폰 '미9'. /사진=샤오미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3100만대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이는 4년 만의 최저 기록으로, 산적한 재고 물량과 경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IDC는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샤오미가 500만대를 출하해 1년 만에 41.1% 빠졌고, 오포 자회사인 리얼미도 29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리얼미는 1년 만에 출하량이 52.2% 줄었다. 대신 오포의 출하량은 540만대로 1년 사이 19.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620만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그 뒤를 비보⋅오포⋅샤오미⋅리얼미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비보⋅오포와 달리 샤오미⋅리얼미는 그동안 인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해왔는데, 상대적으로 고급 제품 시장이 견조해지면서 상위 업체와 점유율 격차가 벌어졌다고 IDC는 설명했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ASP(평균판매가격)는 265달러(약 35만원)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0달러 넘는 고가 제품 비중은 11%로, 전년 대비 4% 포인트 늘었다.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 비중도 31%에서 45%로 크게 늘어났다. 

나브켄다르 싱 IDC 연구원은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제자리걸음 수준이겠지만,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자료=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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