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무부 제대 대상 올라
기업 데이터 바탕으로 미래 예측 모델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포스패러다임테크놀러지(Fourth Paradigm Technology), 일명 포패러다임이 네 번째 홍콩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포패러다임은 지난 2021년 8월, 2022년 2월 각각 상장을 추진했으나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9월에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제재 대상 37개 회사에 포함되며 역시 불발됐다. 포패러다임이 네 번째 상장 계획을 밝힌 25일은 지난해 9월 제출한 상장 신청 효력을 불과 며칠 앞둔 날이었다. 

포패러다임측은 “미국 상무부 제재가 아직까지 회사나 그룹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며 “그 어떤 고객이나 협력사도 우리와의 거래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포패러다임은 최근 유행하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AI 회사는 아니다. 기업이 과거에 축적한 데이터 패턴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분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다. ‘챗GPT’ 처럼 LLM 기술을 이용한 AI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도록 설계되지는 않는다는 게 포패러다임의 설명이다. 

다만 포패러다임은 다른 AI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사업을 통한 자생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매출 30억위안(약 5784억원)을 기록하는 동안 16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간 매출이 53% 늘어난 반면 손실규모는 8% 줄이는데 그쳤다. 포패러다임은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엔지니어 확보와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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