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 탓
"10만~15만위안까지 빠질 것"

염수호 리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마이닝닷컴(mining.com)
염수호 리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마이닝닷컴(mining.com)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광물 중 하나인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톤당 20만위안(약 3800만원)을 하회한 19만9000위안을 기록했다고 중국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 40.9% 급락한 수준이며,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가량 낮아졌다. 리튬 가격은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올랐는데 최근의 하락 탓에 2021년 11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 리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부진 때문이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브랜드들이 중국 내 판매량 회복을 위해 가격을 일제히 인하할 만큼 수요 부진에 빠져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 보조금 규모가 축소된 게 수요 부진을 부채질했다. 

따라서 현재의 리튬 가격 하락세는 일시적이지 않으며,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수초우증권은 5~6월쯤 1톤당 10만~15만위안 사이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 현 가격 대비 최저 절반까지 더 빠질거란 관측이다. 

이처럼 리튬가격이 빠지면서 셀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높아지게 됐다. ICC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삼원계 양극재 배터리 셀 가격은 1Wh 당 0.72위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배터리 셀 가격은 0.65위안까지 떨어졌다. 각각 연초 대비 21% 빠진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배터리 원가 하락 및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과거만 못하다. 1분기 중국에서는 131만3000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3% 이상 늘어난 것에 비하면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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