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1㎏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7㎏ 이내 배출 조건

수소 발전용 터빈.
수소 발전용 터빈.

한국⋅일본을 포함해 31개국이 가입된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블루수소’를 친환경에너지원으로 규정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2일 보도했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하는데, CCSS(탄소포집저장) 기술로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블루수소는 결국 화석에너지를 원천으로 생산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IEA는 블루수소 1㎏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가 7㎏ 이내로 배출된다면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인정키로 했다.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해야 한다. 이 같은 방식은 현재 기술로는 경제성이 맞지 않아 수소 경제 확산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번에 IEA가 조건부로 블루수소 역시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인정함으로써 향후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IEA는 31개국이 가입된 국제기구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일본 2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EA의 규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장려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천연가스를 활용할 블루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 및 수소 파생제품의 수요는 6억60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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