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서 생산된 친환경 전기를
인구 많은 혼슈 지역으로 송배전 계획

/사진=후루가와전기
/사진=후루가와전기

일본 전력 케이블 생산업체 후루가와전기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5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후루가와전기는 지바현 공장에 설비를 증대시킬 계획이며,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두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후루가와전기가 해저케이블 분야에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의 근간에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혼슈 지방까지 송배전한다는 목표가 깔려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자원이 가장 풍부하며, 도쿄⋅오사카가 위치한 혼슈는 인구가 가장 많다. 일본은 핵발전소 10기 발전량에 달하는 1000만KW(킬로와트) 전력을 친환경 발전수단으로 생산한 뒤, 이를 송배전할 계획이다. 각 섬을 연결해야 하는 일본 국토 특성상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게 후루가와전기의 판단이다. 

일본이 이 같은 친환경 전력생산 및 송배전에 투입할 금액만 7조엔이다. 일본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시점인 오는 2050년까지는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루가와전기는 지난 2021년 회계연도에 에너지인프라 사업부문에서만 1057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오는 2026년에는 1300억엔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루가와전기 외에 스미토모전기산업 역시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오사무 이노우에 스미토모전기산업 대표는 “이바라키와 오사카 공장 증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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