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에서 자율주행 기능 검증
3세대 쿤룬은 2024년 양산

중국 바이두의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쿤룬반도체가 AI를 넘어 자율주행칩 공급사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두 가지 버전의 쿤룬칩을 내놨다. 이 중 2세대 칩이 바이두의 로보택시에 탑재돼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 칩은 바이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아폴로’와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성한다. 7nm(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됐으며, 메모리 대역폭은 512GB/s에 달한다. 쿤룬 2세대 칩과 아폴로가 로보택시를 통해 신뢰성이 검증되면, 바이두는 향후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묶어 자동차 업계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쿤룬반도체는 3세대 칩 양산 시점을 오는 2024년으로 잡고 있다. 

쿤룬반도체는 원래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반도체 설계 부문으로 설립했다가 지난 2021년 분사했다. 바이두에서 칩 설계부문 수석연구원이던 오양지엔이 쿤룬반도체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분사와 함께 여러 업체들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여전히 바이두가 지분 70.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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