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차이나, 지난해 롄신그룹이 최대주주로 등극

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업체 신칭커지(SiEngine)가 지난해 4분기 7250만달러(약 9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딜스트리트아시아가 2일 보도했다. 신칭커지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Arm 차이나가 합작투자해 지난 2018년 설립한 회사다. 이미 7nm 공정을 이용해 자동차 ‘콕핏’ 시스템 제어용 칩을 내놨다. 

오는 2024년에는 자율주행용 칩을, 2026년에는 자율주행을 포함해 자동차 전반을 제어하는 칩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억위안(약 1900억원) 투자유치에 이어 이번에 다시 자금을 수혈받음으로써 향후 개발비 조달과 인재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신칭커지 설립에 관여한 Arm 차이나는 외형상 영국 IP(설계자산) 업체 Arm의 중국 지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영권을 상실한 상태다. 

원래 Arm 차이나 지분은 Arm 본사가 49%, 나머지 51%를 중국 내 여러 회사가 쪼개어 보유하는 형태였다. 이 51% 지분 중에는 Arm 본사에 우호적이고,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적 지위의 회사들이 포함됐기에 Arm은 49% 지분으로도 경영권 구사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중국 롄신그룹이 이 51% 지분을 전량 인수함으로써 Arm 본사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롄신그룹에 대해서는 마카오의 투자 회사라는 정도만 알려진 상태다. 그 밖에 소유구조에 대한 정보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해 새로 임명된 Arm 차이나 CEO(최고경영자) 류런천은 중국 선전시 정치협사회의 위원 출신이다. 중국 정부측 인사다. 

따라서 신칭커지 역시 중국⋅영국의 합작 보다는 중국의 핵심 기술 국산화 차원에서 육성되고 있는 회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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