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산 6000톤 규모 처리량 갖출 계획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자료=LG화학

일본 미쯔비시머티리얼즈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일본 닛케이아시아가 9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2030년까지 연산 6000톤 규모의 금속 처리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미쯔비시머티리얼즈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협력사인 엔비프로홀딩스(Envipro Holdings)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두 회사는 ‘블랙 매스’라고 불리는 배터리 내 화합물들을 황산 및 기타 용액에 담궈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미쯔비시머티리얼즈는 기존 사업을 통해 구리 제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리 제련 과정이 배터리 내 금속회수 기술과 유사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쯔비시머티리얼즈가 갖추기로 한 6000톤 규모 처리능력이란, 블랙 매스를 투입할 수 있는 규모를 뜻한다. 1년에 블랙 매스 6000톤을 처리하면 코발트 500톤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4만대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코발트가 아프리카 민주콩고 등 특정 지역에 집중 매장돼 수급이 불균형하는 점에서 이 같은 재활용 기술은 더욱 가치있다. 

미쯔비시머티리얼즈 외에 일본 내 또 다른 비철금속 회사들 역시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홀딩스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을 오는 2024년 이전에 시작할 계획이다. JX닛폰마이닝앤드메탈은 고순도의 니켈과 코발트를 회수하는 기술을 시연했으며, 이어 리튬까지 정제해내는 기술을 곧 공개하기로 했다. 스미토모메탈마이닝 역시 2024년 내에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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