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HDT 판매량 감소하는 동안 나홀로 성장
충전 시간 빨라 항속거리 무제한

전기차 운전자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제한된 항속거리와 긴 충전시간이다. 상용차, 특히 먼 거리를 운행하는 HDT(Heavy-duty truck, 대형트럭)의 경우 이러한 단점은 전동화로의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국은 배터리를 충전된 새 것으로 교체(스와핑)하는 기술을 통해 이러한 장벽을 넘는다는 목표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1~3분기 전기 HDT 판매량이 연간 대비 58% 감소한 52만3000대를 기록하는 동안 배터리 교체형 HDT 판매량은 404% 증가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판매량 자체는 7157대로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래도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밝혔다. 

배터리 교체형 HDT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른 충전시간이다. 배터리가 차 바닥에 고정된 일반 전기차의 경우, 완충하는데 최소 예닐곱시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스와핑 기술은 10~20분 이내에 100%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중국석유공사의 왕리닝 경제기술조사국 이사는 “HDT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대수는 작을지라도 차 1대가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은 매우 크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HDT의 전동화가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과학기술일보 보도에 따르면  내연기관 HDT 1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승용차 300대에 맞먹는다. 

중국은 지난 2021년 10월 배터리 교체형 HDT 운행 시범도시를 지정,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쓰촨성 이빈, 허베이성 탕솬, 내몽골 바오토우가 교체형 HDT 시범 운행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이빈은 HDT를 위한 도시 내 첫 배터리 교체 시설을 건설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60개의 관련 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하이난성은 중형 크기의 배터리 교체시설 50개를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틱(CITIC)증권에 따르면 배터리 교체형 HDT 시장은 2022년부터 5년간 10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판매량은 2025년 연간 16만대, 시장 규모는 1000억위안(18조1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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