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치 및 8인치 SiC 웨이퍼 구매

독일 전력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은 일본 리조낵(Resonac, 구 쇼와덴코)과 SiC(실리콘카바이드, 탄화규소) 웨이퍼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양사가 체결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기간을 연장해 갱신한 것이다. 

특히 기존 계약은 6인치 이하 웨이퍼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 인피니언은 6인치 외에 8인치 SiC 웨이퍼도 리조낵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SiC는 Si(실리콘, 규소)로 만든 웨이퍼 대비 내열성이 높고 고전압⋅고주파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 덕분에 SiC로 만든 전력반도체는 Si 제품 대비 훨씬 적은 수의 방열장치만 부착된다. 이는 시스템 구성을 가볍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전기차⋅산업기기의 전력소모를 줄여준다. 

다만 전기차 시대 이전까지는 SiC 반도체 수요가 크지 않았고, 이 때문에 4~6인치 공정이 주류였다. 최근 전기차 인버터 등 전력반도체에 SiC 수요가 크게 늘면서 8인치 공정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인피니언은 2030년 SiC 제품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인피니언의 SiC 공정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가 말레이시아 쿨림 지역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은 오는 2024년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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