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아우디⋅BMW 포함
IP 매출은 미국 제재 범위 밖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칩. /사진=하이실리콘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칩. /사진=하이실리콘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중 유럽 완성차 업체 여러곳과 무선통신 관련한 라이선스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화웨이와 라이선스를 맺은 회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BMW⋅포르쉐 등 글로벌 선두권 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매년 생산되는 7000만대의 완성차 중 1500만대에 화웨이 무선통신 기술이 사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화웨이는 유럽 업체들 외에 일본 스바루, 프랑스 르노, 이탈리의 람보르기니, 영국 벤틀리 등의 브랜드와도 앞서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화웨이가 이처럼 자사 특허를 외부 개방하는 것은 미국 상무부 제재 탓에 더 이상 완제품이나 전장모듈 형태로 완성차 회사와 거래하는 게 어려워 진 탓이다. 기술을 썩히느니 특허를 개방해 라이선스 피(Fee)를 받는 게 회사로서는 더 이득이다. 화웨이는 앞서 9일 삼성전자⋅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들과도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알란 팬 화웨이 IP 담당 글로벌 헤드는 “우리의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전략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방해받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15개 완성차 회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일본 IP 시장조사업체 NGB에 따르면 화웨이는 퀄컴⋅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두터운 특허 장벽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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