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 포석도

타닌 찌야와논 CP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도요타
타닌 찌야와논 CP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도요타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태국 재계 1위 CP(Charoen Pokphand)그룹과 수소차 분야서 협력키로 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4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소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는 태국 내 농장 부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전환한 뒤, 이를 CP그룹이 운용하는 수소차에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기로 했다. CP그룹은 유통⋅소재⋅농업 등 다양한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향후 각 사업장에서 쓰는 물류수단 중 일부를 수소차로 바꾸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데는 기존 전기차 외에 다양한 옵션이 있다”며 “이제 태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차 외의 대안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의 물류 효율화를 목적으로 커넥트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도요타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BYD, 미국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다. 이번 CP그룹과의 협력은 수소차 저변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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