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 팹 있는 시안에서 웨이퍼 생산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했다 포기

중국서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국산화를 추진하는 에스윈(Eswin)이 관련 장비를 다량 발주하고 있다. 에스윈은 BOE 창업자이자 ‘중국 LCD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왕둥성 회장이 창업한 또 다른 회사다. 국내서는 지난 2020년 장원기 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이 영입됐다가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직에서 물러난 회사로 잠시 주목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직원이 3D 낸드플래시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직원이 3D 낸드플래시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에스윈, 2018년부터 130여건 장비 발주 

 

에스윈의 사업은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베이징 기반의 반도체 설계 ▲청두를 거점으로 한 반도체 후공정 ▲시안의 실리콘 웨이퍼 사업 등이다. 최근 활발하게 설비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분야는 시안 실리콘 웨이퍼 제조라인이다. 

에스윈은 시안 공장이 12인치 웨이퍼 월 5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외형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아직 투자 초기인 만큼 장비가 반입을 기준으로 한 생산능력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실리콘 웨이퍼 분야 1~5위인 신에츠⋅섬코⋅글로벌웨이퍼스⋅실트로닉⋅SK실트론의 점유율을 합치면 95% 정도다. 기존 공급사들이 과점 체제를 구축한 탓에 신생 업체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에스윈이 장원기 사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실리콘 웨이퍼 생산 거점으로 시안을 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 시안 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시안 1⋅2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각각 12인치 웨이퍼 월 12만장⋅13만장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를 넘는 규모다. 단일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능력이 크다. 

아래는 에스윈이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1년까지 발주한 장비 내역이다. 웨이퍼 산업 1⋅2위 업체 본사가 있고, 관련 기술력이 높은 일본 장비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국내서는 에스테크⋅원익IPS⋅파크시스템스⋅AS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료=KI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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