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실리콘 기반 맥북 출하 증가 덕분
"노트북PC 시장서 인텔 점유율 65%까지 떨어질 것"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한 노트북PC 시장이 내년에 다시 4.3% 역성장할 전망이라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올해 연간 노트북PC 출하량은 1억90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2억4730만대 대비 22.8% 줄어든 수준이다. 디지타임스는 자체 집계를 통해 내년도 노트북PC 출하량이 1억829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출하량 감소는 지난해 펜트업(보복소비) 수요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후폭풍 탓에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내년 1분기는 유통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노트북PC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며, 2분기 이후부터 점차 회복세에 들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자용 수요 보다는 비즈니스용 노트북PC 수요가 한결 나으며, 지역별로는 유럽보다 북미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눈여겨 봐야 할 트렌드로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PC 수요의 성장이다. Arm 기반 노트북PC는 올해 2424만대가 출하돼 연간 대비 23.7% 늘었다.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나홀로 급성장한 것이다. 이는 애플이 내놓은 ‘애플실리콘’ 기반 맥북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퀄컴 역시 Arm 아키텍처를 활용한 노트북PC용 칩을 세트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향후 노트북PC 시장에서 Arm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디지타임스는 올해 노트북PC 시장에서 인텔 칩셋의 점유율이 70%를 하회했으며, 내년에는 65%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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