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와이파이 칩셋 탑재
여러 대역 한번에 접속하는 MLO 지원

H3C가 출시한 와이파이7 공유기. /사진=H3C
H3C가 출시한 와이파이7 공유기. /사진=H3C

기존 와이파이6 규격 대비 이론상 통신속도를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와이파이7 공유기가 중국에서 첫 출시됐다고 IT즈자가 11일 보도했다. 네트워크 장비회사 H3C가 출시한 ‘BE18000’에는 퀄컴의 와이파이 칩셋(네트워킹 프로 1220)이 탑재됐다. 기존 2.4Ghz⋅5Ghz 대역에 와이파이6E 규격부터 지원하는 6Ghz(중국 내수용은 5.8Ghz) 대역까지 활용한다. 

와이파이7(802.11be)은 6GHz 주파수를 활용해 이론상 최대 속도를 기존 와이파이6(9.6Gbps)의 3배인 30Gbps까지 개선했다. 많은 가정에서 이용하는 기가비트 이더넷 속도인 1Gbps의 30배에 이른다. 현재 가장 빠른 전송규격인 썬더볼트4(40Gbps)와 비교하면 75% 수준까지 따라온 것이다. 

특히 여러 대역폭을 동시에 연결해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MLO(다중연결작동)를 지원함으로써 언제나 원활한 통신 환경이 구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와이파이7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 처럼 끊김 없는 통신환경과 지연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와이파이7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향후 단말기 가격 인하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날 H3C는 BE18000의 가격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와이파이6 및 와이파이6E 역시 아직은 가정 내 보다는 오피스나 생산 현장에서 B2B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H3C는 원래 미국 HP(휴렛패커드) 산하 중국 내 네트워크 사업부문이었으나 지난 2015년 칭화유니그룹이 지분 51%를 인수하며 중국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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