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에 따라 30% 세금공제 받지만
정책 변경되면 사업성 악화 가능성

대만 AUO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태양전지 생산시설 건설에 부정적이라고 디지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AUO는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로 유명하지만, 따로 에너지 사업부를 둬 태양전지 셀⋅모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린티엔유 AUO 에너지사업부 상무는 “태양전지 사업은 현지 정부의 정책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정책은 쉽게 바뀌기 때문에 현지 생산시설 건설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UO는 미국서 지붕형 태양전지 설비 사업을 전개한 바 있으나 철수했고, 체코에는 태양전지 모듈 공장을 지었다가 2019년 문을 닫았다. 

둘 다 정부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서 사업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IRA에 따라 미국 내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면 투자금의 30% 정도를 세금공제 받을 수 있지만, AUO가 결단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010년을 전후로 국내도 수많은 태양전지 셀⋅모듈 업체들이 난립했다가 미국⋅유럽 등의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서 대부분 사업을 축소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셀 사업을, LG화학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LG디스플레이가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 추진을 검토했지만 모두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역시 정책 전환에 취약한 사업 구조를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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