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가 류양웨이 "화합물 반도체가 성장산업 핵심"

아이폰 위탁가공업체로 유명한 폭스콘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화합물 반도체 산업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타이완이코노믹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향후 급속한 발전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로 전기차⋅디지털헬스⋅로봇 산업을 들며, 각 산업 발전에 화합물 반도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최근 강조했다.

류양웨이는 전임 궈타이밍 회장이 퇴임하기 직전까지 폭스콘의 반도체 부문 사장을 맡아왔다. 폭스콘 내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해 가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류 회장이 언급한 화합물 반도체는 SiC(탄화규소)⋅GaN(질화갈륨)⋅GaAs(갈륨비소) 등 화합물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에 널리 쓰이는 일반 Si(규소,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비하면 내열 온도가 높고, 고출력⋅주파수 특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기계부품 등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반도체는 상당수가 화합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폭스콘은 SiC 등 웨이퍼 소재 분야에 투자하는 한편, 화합물 반도체 관련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계획이다.

타이완이코노믹데일리는 차이나유니콤 역시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6인치 화합물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업체 리안잉광전자(Lianying optoelectronics) 지분투자를 통해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리안잉광전자는 GaN 및 GaAs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Si 기반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를 2~3년 내 순차적으로 화합물 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6인치 생산 기술을 확보한 이후에는 8인치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8인치 및 12인치 생산이 표준화 된 Si 기반 반도체와 달리, 화합물 반도체는 아직 4~6인치 공정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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