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동, 중국 로컬 GPU 공급업체

오픈기린 이사회 멤버. /자료=오픈기린
오픈기린 이사회 멤버. /자료=오픈기린

중국 매체 IT즈자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생산업체 싱동테크놀러지(Xindong Technology)가 데스크톱용 운용체제(OS) 커뮤니티 ‘오픈기린(openKylin)’에 합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오픈기린은 중국 반도체 및 컴퓨팅 관련 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OS 커뮤니티다. 중국 국방대가 지난 2001년 첫 번째 버전을 배포한 기린 OS 보급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근 발족했다. 최근 싱동테크놀러지를 포함해 반도체 회사를 중심으로 회원사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미국 행정부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국 기업끼리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싱동테크놀러지는 중국 내 본사를 둔 GPU 회사다. 자체 생산설비는 보유하지 않고 SoC(시스템온칩)를 설계한 뒤 생산은 TSMC에 위탁한다. 그동안 펭화(Fenghua) 시리즈 GPU를 중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판매량 자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나마 양산 단계까지 GPU를 설계하고 양산한 극소수 중 하나다. 

GPU는 설계도 중요하지만, 게임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최적화 작업도 뒤따라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엔비디아⋅AMD로 고착화 된 시장에서 싱동테크놀러지 같은 신규 GPU 회사를 위해 일일이 최적화 해줄 소프트웨어 회사가 많지 않다. 이에 오픈기린 등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우선 중국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혀나가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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