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라이젠 7000'도 독점 생산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AMD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AMD

중국 IT즈자는 CPU업체 AMD가 대만 TSMC에 애플 다음으로 큰 고객사로 등극했다고 4일 보도했다. 지난 2020년까지 TSMC에서 AMD 매출 기여도는 7%로, 전체 5위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현재 TSMC 매출에서 AMD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지난 2008년 팹 제조부문을 분사, 매각(현 글로벌파운드리)한 이후 선단공정 위탁생산은 대부분 TSMC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7000시리즈’ 생산을 TSMC 5nm(나노미터) 공정에 맡겼다.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젠4(Zen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16코어 32스레드로 구성됐다. 향후 RDNA3 아키텍처 GPU와 젠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CPU 역시 TSMC가 독점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애플에 이어 AMD까지 주요 고객사로 등극하다 보니 TSMC의 선단공정 가동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IT즈자는 밝혔다. 애플은 이달 출시되는 ‘아이폰14’ 시리즈용 A15 칩과 ‘아이폰14 프로’용 A16칩을 모두 TSMC에서 위탁 생산한다. 애플은 두 시리즈를 합쳐 올해 1억대 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를 제외한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글로벌 경기 위축 조짐에 따라 재빨리 생산 취소에 들어간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IT즈자는 “올해 TSMC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34~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당초 예상치인 24~29%에서 오히려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라이젠 #TSMC #A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