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로 동물⋅식물 인지 기능 업데이트
5000만화소 광각 및 잠망경식 망원렌즈 탑재

샤오미가 판매를 시작한 '미지아글래스카메라'.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판매를 시작한 '미지아글래스카메라'. /사진=샤오미

애플이 내년 초 첫 VR(가상현실)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세트 업체들도 VR 및 AR(증강현실) 기기 출시에 돌입했다.

1일 IT즈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미지아글래스카메라(Mijia Glasses Camera)’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정식 출고는 오는 6일부터며, 판매가격은 2599위안(약 51만원)으로 책정됐다. 

동시에 샤오미는 미지아글래스카메라에 대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10일 제공되는 이 업데이트에는 동물⋅식물 인지 기능과 전자식 떨림방지 기능이 추가됐다. 이 제품에는 5000만화소의 광각렌즈와 800만화소의 잠망경식 망원렌즈가 탑재돼 있다. 전자식 떨림방지 기능은 광각렌즈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는 오른쪽 상부에 부착된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시각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소니가 공급했다. 이번에 동식물 인지 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가 피사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관련 정보가 디스플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T즈자는 “미지아글래스카메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코어 칩이 탑재돼 실시간 통역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의 컴퓨팅 파워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PC 세트업체 레노보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박람회)를 통해 ‘T1’을 선보였다. T1은 시야 위에 화면이 띄어 진다는 점에서 AR 글래스에 가깝다. 그러나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없이 단순히 휴대용 디스플레이 차원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눈 바로 앞에 화면을 띄워 업무에 활용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쪽 눈당 1920X1080 해상도 화면에 1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OLED가 탑재됐다. 

그동안 파일럿 차원에서 AR⋅VR 제품을 개발해 온 세트 업체들이 속속 실기기 출시에 나서는 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애플의 관련 시장 진출 때문이다. 애플은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형태의 VR 기기를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정식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조금이나마 시장을 선점하자는 전략이다.

그동안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의 첫 VR 기기는 컴퓨팅을 위한 M2 칩과 16GB 램이 탑재된다. 디스플레이는 소니가 공급하는 마이크로 OLED 2개(좌우)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인디케이션용 디스플레이까지 총 3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에 ToF(비행시간차)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AR 기능 구현에 공을 들여온 만큼 VR과 함께 AR 기능도 동시에 구현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업계 추정으로는 애플의 첫 VR 기기의 부품원가(BOM Cost)가 1000달러를 훌쩍 넘어 완제품 기준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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