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SiC 반도체 웨이퍼. /사진=Infineon
SiC 반도체 웨이퍼. /사진=Infineon

◇ 반도체 업계소식 - 온세미, SiC 생산능력 5배 확대

반도체·TV·세탁기 재고가 쌓여간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6월 말 기준 재고자산 총액은 52조92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7078억원(2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30.7% 증가)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21.3%), 디스플레이 부문(21.8%)까지 전체 사업 부문에서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총액은 총 11조878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3.2% 증가했다. TV와 IT 기기용 패널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 역시 작년 말보다 41% 증가한 4조7225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율은 8.8%에서 12.3%로 늘었다. LG전자도 세탁기·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생활가전사업부와 TV사업부, 전장사업부의 재고자산이 작년 말보다 증가했다.

온세미, SiC 생산능력 5배 확대

온세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허드슨시에 있는 SiC(실리콘카바이드)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시설 준공으로 온세미의 SiC 잉곳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5배 증가된다. 2022년 말까지 허드슨에 있는 직원 수도 약 4배 늘릴 예정이다. 잉곳은 웨이퍼를 만들기 전인 원통형 덩어리를 가리킨다. SiC는 고온과 고전압 환경에서 전력 변환 손실이 적어 전기차(EV) 전력반도체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온세미는 시설 확장을 통해 SiC 분말과 흑연 원료를 조달해 포장까지 마친 SiC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SiC 부품의 제조부터 공급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SiC 부품에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공급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TSMC, 펠로시 이어 美의원단 면담…대미투자 논의

대만 TSMC 관계자들이 최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대미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이 17일 보도했다. 

CNA에 따르면 TSMC 관계자들은 지난 14∼15일 대만을 방문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민주) 등 미국 여야 상·하원 의원단과 만났다. 

TSMC 측은 마키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된 의원단과 대미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투입해 최첨단 웨이퍼 공장을 짓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CNA는 전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 미세유리 절단장비 세계 첫 출시

한미반도체가 16일 세계 최초로 첨단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렌즈·필터·유리 등을 절단하는 '풀 오토메이션 글라스 마이크로 쏘' 장비 개발에 성공하고 해외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글라스 마이크로 쏘(saw)는 세계 최초로 렌즈·필터·유리 등을 전용 공급장치와 척 테이블을 통해 절단하는 장비"라며 "기존의 여러 단계 공정을 단순화한 올인원 솔루션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팹리스산업協 출범… "시스템 반도체 강국 도약"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17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105개 반도체 팹리스 업체 대표와 양향자 의원(국민의힘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신상진 성남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회 전신인 한국팹리스연합 회장이었던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가 회장을 맡는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사단법인화를 통해 정부와 국회에 팹리스 업계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역할을 자임했다.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하도록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MAT “공급 넘어선 수요 여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예상보다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AMAT는 성명을 통해 2022년 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를 66억5000만달러(약 8조8305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 65억5000만달러(약 8조6977억원)를 소폭 상회한다.

블룸버그는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반도체 산업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최근 들어 너무 많은 재고와 전자 기기 수요 감소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인텔과 마이크론과 같은 대형 고객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신규 공장과 장비 예산 삭감을 알리기도 했다.

게리 디커슨 AMAT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공급 대비 수요가 압도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경기가 약화되고 있음에도 많은 고객들이 생산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면서 “주문 잔고가 증가하고 있어 장비를 만들 충분한 반도체 공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엣지,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착수

반도체 설계자산(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 플랫폼 전문 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오픈엣지는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는 세계 유일의 통합 AI 반도체 설계자산 IP 플랫폼을 보유한 시스템 반도체 IP전문 업체다. 반도체 IP 사업은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닌 반도체의 핵심 설계도라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통형 셀. /사진=테슬라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통형 셀. /사진=테슬라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中 배터리업체, BMW에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엘앤에프, 대구에 역대 최대 6500억원 투자 양극재공장 건립

엘앤에프가 대구시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금을 들여 2차 전지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대구시는 18일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가 '대구국가산업단지 제3공장 건립 투자협약'(MOU) 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2차 전지 양극재 생산업체로, 대구 지역 대표 기업이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엘앤에프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터 9만9378㎡에 6500억 원을 들여 '국가산단 3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미국서 올해의 전기차 선정"

현대자동차는 19일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로부터 ‘올해의 전기차’로 뽑혔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카앤드라이버는 아이오닉5를 포함해 아우디 e-트론 GT, BMW i4·iX, 쉐보레 볼트 EV, 포드 머스탱 마하-E GT,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20개 전기차를 3주 동안 평가했다. ▲차량 가치 ▲주행 시험 ▲신기술 ▲주행 즐거움 등을 점수로 매겼다.

SK에너지, 미국 에너지기업 ‘아톰파워’ 인수

SK와 SK에너지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아톰파워의 기술을 통해 소비자는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지난 17일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SK에너지, 아톰파워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협약식을 갖고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은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 소비하도록 돕는 기술을 뜻한다. 전력 과부하 발생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아톰파워가 개발한 차단기는 전류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세대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中 지리자동차 “내년 생산 차량 절반은 전기차”

중국 최대의 민영 자동차사 지리(吉利汽車)는 내년부터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EV) 비중을 절반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간자웨(淦家閱) 지리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월간 판매에서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의 점유율이 3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에는 EV 판매량을 50%로 높인다고 말했다.

지리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EV 또는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20%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EV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398% 폭증했다. 이에 반해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한국산 전기차, 미국서 보조금 1000만원 못 받는다

미국이 16일(현지 시각)부터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고, 미 정부는 대통령 서명 직후 보조금 지원 대상 전기차 리스트를 공개했다. 당장 이날부터 북미 조립 차량 21개 모델에만 연말까지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70%가 북미 밖에서 제조된다는 이유로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는데,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5개 모델도 모두 탈락했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선 현대 전기차를 사려면 다른 차에 비해 최대 1000만원가량 비싸게 주고 사야 하는 것이다.

에코프로, 청주에 R&D 캠퍼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2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R&D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코프로가 조성 중인 R&D 캠퍼스는 약 14만㎡(약 4만5000평)로 지어지며 수천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3년 착공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청주와 포항 등 각 지역에 흩어진 전 계열사의 R&D 인력을 이곳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번 R&D 캠퍼스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에코프로는 2차전지 관련 금속,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등 소재 연구의 전 분야에 대한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다. 연구소 집약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연구원을 포함해 약 1000명의 직접 고용과 향후 3년간 총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中 배터리업체, BMW에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이브 에너지가 BMW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출시되는 BMW의 신형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BMW는 당초 각형 배터리를 전기차 제조공정에 활용했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 다만 각진 모양에 셀을 넣어야 해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브 에너지는 테슬라가 최근 개량한 모델과 비슷한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를 BMW에 공급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2170 배터리(지름 21㎜·높이 70㎜)를 4680 배터리(지름 46㎜·높이 80㎜)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배터리 크기를 키워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공간 활용도를 향상할 의도였다.

현대차 합작사 모셔널, 美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이 미국에서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셔널은 미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인 리프트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전기차를 기반으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이용해 레벨4 자율주행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레벨4 자율주행은 기능을 켜면 자동차가 모든 운전활동을 담당하고 비상시에도 사람의 개입 없이 주행을 완료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모셔널과 리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셔널과 리프트는 201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으며 내년에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 10월 코스닥 상장 추진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에스비비테크 사명의 BB는 ‘Ball & Bearing’을 뜻한다. 지난 1993년에 설립돼 볼펜에 들어가는 세라믹 볼과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초박형 베어링 등을 국산화 기술로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의 개발과 양산까지 성공하게 됐다. 2019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유망 소부장 기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특히 하모닉 감속기는 각도전달오차 0.01도의 고정밀성으로 경량화 설계가 가능해 정밀한 기계 및 로봇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합작사 승인’ 롯데·SK, 시장 30% 점유 수소사업 본격 시동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의 수소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앞서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수소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 지분율은 각각 45%다. 다음달까지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소 공동사업 골자는 울산에 수소연료발전소를 설립해 부생수소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수소다. 합작사는 울산·여수 등에 위치한 SK와 롯데의 석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공급 받게 된다.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도 상당량의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합작법인 설립이 국내 수소생산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BOE가 개발한 110인치 UHD 패널. /사진=BOE
BOE가 개발한 110인치 UHD 패널. /사진=BOE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中 BOE, 아이폰에 OLED 패널 공급 재개

케이피에스, 애플·삼성 뛰어든 AR·VR 시장 장비 납품

케이피에스는 18일 올레도스(OLEDoS)로 불리는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공정장비(Nano MaskAssembler)를 APS홀딩스에 납품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 1월 마이크로OLED FMM 인장장비에 대한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서 직접 R(적색) G(녹색) B(청색) OLED 픽셀을 증착해 해상도와 화질을 월등하게 높인 차세대 기술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이크로OLED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VR, AR, XR 등 헤드셋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8% 증가한 2530만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연평균 70%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28년엔 출하량이 1억3900만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LED 시장, 2026년 27억달러…제조원가 절감 관건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대형 마이크로LED에 쓰이는 4인치 웨이퍼가 2026년에는 약 114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ED칩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241% 성장률을 보이면서 27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LED는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LED를 가리킨다. 대형 마이크로LED는 이처럼 초소형 LED를 TV크기만큼 촘촘하게 박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다. 빛과 열에 취약한 유기물 대신 무기물인 LED로 이미지 최소 단위인 화소(픽셀)을 구성한다. 

OLED처럼 화질과 명암비 등 여러 영역에서 우수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려면 제조 비용을 크게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이 장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는 가격이 1억7000만원이다.

中BOE, 아이폰에 OLED 패널 공급 재개

한국 디스플레이가 꽉 잡고 있던 애플 공급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가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4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본격 공급하고 나서면서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만 사용해왔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6월 한달간 BOE의 모바일용 OLED 패널 출하량은 540만대로 전달인 5월(440만대)에 비해 2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250만대)보다도 많다.

애플과 거래를 6월부터 재개하면서 OLED 패널 출하량이 늘어났다. 올해 초 BOE는 아이폰13용 OLED패널의 TFT(박막트랜지스터)를 애플 승인없이 임의로 설계변경해 공급사에서 배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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