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m GAA 2세대 공정, 2024년 양산
"복수의 모바일 고객사 확보"

EUV 공정이 도입된 삼성전자 평택 2라인/사진=삼성전자
EUV 공정이 도입된 삼성전자 평택 2라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쯤 파운드리 사업부가 투자 선순환 구조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매분기 조단위 투자를 집행하는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수천억원 정도에 그친다. 3년 뒤에는 파운드리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할 만큼 수익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뜻이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2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의 성장성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2025년쯤이면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신규 라인인 평택은 2023년, 미국 테일러시 라인은 2024년 양산에 들어간다”며 “선단공정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만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D램⋅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선단공정(주로 7nm 공정 이하를 지칭) 파운드리 공장 하나를 짓는데 15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데 비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분기 당 수천억원에 그친다.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매년 수십조원을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메모리에서 벌어 파운드리 사업에 재원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DS부문이 2분기 9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과 시스템LSI가 포함된 비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을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증권업계는 비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에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3nm(나노미터)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2세대 제품이 2024년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양산에 들어간 1세대 제품 대비 성능⋅전력효율⋅면적 측면에서 개선된 제품이다. 강 부사장은 “3nm GAA 2세대 제품은 이미 모바일 응용처에서 복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2024년 양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응용처란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나 노트북PC용 SoC(시스템온칩) 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며, 역대 분기 매출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25% 늘고,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DS가 9조9800억원, MX(네트워크 포함)가 2조62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가 1조600억원씩을 기록했다. 가전(VD포함)은 3600억원, 하만은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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